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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短歌)>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관중들의 흥과 기대감을 돋우고 창자의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짧은 노래를 말한다. 18세기에는 영산(靈山), 19세기에는 허두가(虛頭歌)라고 불리다가 20세기에 단가로 불리게 되었다. 단가는 소리꾼에게는 목 푸는 소리요 구경꾼에게는 귀 다듬는 소리로서 짧은 소리이지만 이 안에 소리꾼의 기량이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짧은 소리 하나로도 소리 기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단가의 사설은 산천 유람, 인생무상, 역대 고사 따위가 내용으로 된 가사체로 지어진 것이며, 음악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보통 장단에 대체로 부르기 쉬운 가락으로 짜여 있다. 1자 1음식으로 노래하는 형태로 노랫말이 쉽게 전달되고 판소리에서 사용되는 조 가운데 화평한 느낌이 드는 평조와 우조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비교적 후대에 만들어진 단가에서는 계면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중모리장단으로 짜여 있으며 길바꿈기법(전조)을 사용하고 있는 점이 기존의 노래인 가곡이나 가사와 구별된다.

단가의 제목은 보통 그 사설의 첫머리에서 따온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진국명산'은 "진국명산 만장봉이요...."에서 '만고강산'은 "만고강산 유람할제..."에서 각각 그 제목이 나왔다. 그리고 사살 첫머리에서 따오지 않는 제목을 가진 단가들도 첫머리 사설의 제목으로 불리기도 한다. 단가 '홍연문'이 ''천하태평'으로, '철인가'가 '예의동방'으로 불린다.

단가에는 40-50종류가 있다. '진국명산', '사창화류','초한가' 등은 오래된 것으로 꼽히며, '호남가', '이산 저산' 등은 조선 왕조가 끝난 뒤에 생긴 것으로 사료된다.

소리꾼들은 저마다 가장 공들인 단가, 가장 자신있게 부를 수 있는 단가가 있는데, 옛 명창 중에. 송흥록은 <만학천봉가>를 잘 불렀고, 송만갑은 <진국명산>을, 정정열은 <적벽부>를, 그리고 김창룡은 <장부한>을, 임방울은 <호남가>를 잘 불렀다고 전해진다.

단가도 판소리와 같이 부르는 사람에 따라 사설이 다르며, 창법도 조금씩 다르다. '백발가'라고 제목이 붙은 단가도 5곡이나 되고, 창자에 따라 작위적으로 이 단가, 저 단가에서 사설을 차용하여 새로 짜거나, 삽입 또는 축소하여 부르고 있다.
<단가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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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JCDS-0525
제작/기획사 지구레코드
발매 년도 1996
소개곡/음반 T1:이산저산 4:38 소리끄기
비고
이 <단가집 1>은 2집과 같이 1996년에 출반되었는데, 그 이전 1969년에 2장의 LP음반 <인간문화재와 명창들의 남도창 단가집 기(其) 1. 2>라는 제목으로 출반된 것을 재발매한 것이다.

1집에는 김연수, 박초월, 박록주, 성우향 명창의 단가가, 2집에는 박귀희, 김소희, 한농선, 김여란 명창의 단가가 실려 있다. 지금 들으면 전설같은 8명의 단가가 고스란히 실려 있다. 지금은 도저히 기획할 수 없는 귀한 음반이다. 현재 유명한 판소리 창자 8명의 단가를 담을 음반을 기획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1집에서 김연수 명창은 '이산 저산'과 '백구가'를, 박초월 명창은 '천하태평'과 '예의동방'를, 박록주 명창은 '한노가'와 '운담풍경'을, 성우향 명창은 '진국명산'과 '강상풍월'을, 2집에서 박귀희 명창은 '죽장망혜'와 '초로인생'을, 김소희 명창은 '역려과객'과 편시춘'을, 한농선 명창은 '어와 청춘'과 '공도난리'를, 마니막으로 김여란 명창은 '만고강산'과 '적벽부'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단가 음반 중에서는 명반에 속하지만, 음반이 나온지 오래되었고, 제작사인 지구레코드가 음반 출반을 중지하여 구하지가 쉽지는 않지만, 지금도 가끔 음반점에서 볼 수 있는 음반이다.(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인간문화재 <박송희 단가>(코웰뮤직:COWR-005)
· 박동진 판소리 다섯마당 5 <단가>(지구레코드:JCDS-0130)
· 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9) 이보형 채록 <숨은 명창들의 단가>(한국고음반연구회:HKYCD-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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