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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잡가(京畿雜歌)(12잡가)>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잡가라고 한다. 불려졌던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누며,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선소리)도 잡가에 포함된다.

잡가는 반드시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과정을 거쳐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긴 사설을 통절형태로 노래하는 것이 보통이고 앉아서 노래할 때와 서서 노래할 때에 격실을 달리한다. 특히 선소리는 소고를 든 여러 사람의 소리꾼들이 소고를 치고 발림춤을 추면서 부르는데 이는 우리나라 민속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연행 형태다.

경기잡가(京畿雜歌):12잡가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지역에서 불려졌던 잡가로 앉아서 부르며, 좌창 또는 긴잡가라고도 한다. 가사내용은 판소리처럼 서사적 이야기이고, 처음에는 유산가(遊山歌)·적벽가(赤壁歌)·제비가(연자가:연子歌)·집장가(執杖歌)·소춘향가(小春香歌)· 선유가(船遊歌)·형장가(刑杖歌)·평양가(平壤歌) 8잡가였으나 후에 달거리(월령가:月令歌)·십장가(十杖歌)·출인가(出引歌)·방물가(房物歌) 등이 덧붙여져 12잡가가 되었다.

장단은 대개 6박자의 도드리 장단으로 되어 있으나, 집장가만은 세마치 장단으로 부른다. 도드리장단을 사용하는 점에서 18세기 말엽 이후에 생성되었음을 알 수 있고 선율은 서도소리에 보이는 수심가토리에 가까우나 시김새가 서도소리보다 짙지 않고 경기민요에 보이는 경토리(京調)가 섞여서 특이한 음조(音調)를 같는다.
인간문화재 명창 묵계월 <경기 12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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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DDCD-140/1
제작/기획사 대도레코드
발매 년도 1997
소개곡/음반 T5:제비가 7:40 소리끄기
비고
묵계월(본명:이경옥)은 1921년 서울 중구 을지로 광희동2가에서 부친 이윤기와 모친 조성녀 사이의 다섯자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11세 때 이광식한테 정가와 경기 12잡가를 사사했고 김윤태, 주수봉, 최정식에게 민요를, 그리고 이문원에게 송서를, 한성준에게는 승무를 배웠다. 18세 때 경성방송국의 국악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서 이름을 얻었고 부민관 명창대회에 참가하여 유명해졌다.

1950년대부터 무수히 많은 음반을 냈고 1975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임정란, 지화자, 고주랑, 임수현, 조경희, 정경숙, 최근순, 이명희 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 음반에는 그의 특기이자 인간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공인받은 경기 12잡가들이 담겨있다. 경기 12잡가 전곡이 들어있는 기념비적인 음반으로서 경기 잡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반이다. 특히 묵계월이 즐겨 부르는 <적벽가>, <선유가>, <방물가>, <출인가> 녹음이 압권이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무형문화재 제57호 이은주 <십이잡가>(서울음반:SDCD-3005)
· <유창 경기소리 I>-12잡가/송서- (Coree Music/드림비트:DBKUD-0292)
· 최연소(7세) 전병훈 <경기 12잡가>(보물상자:Z-BMJ-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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