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 104 민속악 > 성악 > 잡가 > 서도잡가(서도좌창)
<서도잡가(西道雜歌)>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잡가라고 한다. 불려졌던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누며,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선소리)도 잡가에 포함된다.

잡가는 반드시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과정을 거쳐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긴 사설을 통절형태로 노래하는 것이 보통이고 앉아서 노래할 때와 서서 노래할 때에 격실을 달리한다. 특히 선소리는 소고를 든 여러 사람의 소리꾼들이 소고를 치고 발림춤을 추면서 부르는데 이는 우리나라 민속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연행 형태다.

서도잡가(西道雜歌)는 황해도와 평안도의 직업예능인에게 전승되어오는 전문가들의 노래를 가리키며, 서도민요 선법으로 되어 있다. 사설이 특히 길고, 장단없이 노래한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한다.

경기 12잡가처럼 뚜렷한 양식적 특징을 드러내지 않고 서사적인 사설내용을 불규칙 장단으로 부르다가 수심가 선율로 끝맺는다. 초한가·공명가·사설공명가·제전·전장가·초로인생·장한몽가·봉황곡·향산록 등의 노래가 전한다.
<오복녀 서도소리 제3집>-좌창-
확대
음반 번호 SRCD-1176
제작/기획사 서울음반
발매 년도 1994
소개곡/음반 T1:초한가 7:52 소리끄기
비고
오복녀는 1913년 12월 17일(음력) 평남 평양시 상수동 300번지에서 아버지 오이훈과 어머니 백은찬 사이의 1남 2녀 중 차녀로 태어났다. 오복녀는 어려서 짐승 소리나 남 흉내를 잘 냈다 한다. 오복녀는 평양공립보통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평양 서문여고에 다니다가 2학년 때 일본 제일여고로 전학하여 졸업을 했다. 오복녀 10대 때 한 동네에 이웃 언니 박윤봉이 살았는데 그 박윤봉 사랑채에 매일같이 수 십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도소리를 배웠다. 이때 오복녀는 석달간 그 사랑채를 찾아가 소리 선생 수업시 어깨 너머로 서도소리를 익혔다.

그러던 어느날 오복녀는 소리를 정식으로 배워야겠다고 느끼고 아버지 몰래 어머니에게 간곡히 부탁하여 본격적으로 소리를 학습했다. 그리하여 정식으로 소리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스승의 제자들에게 소리를 익혔다. 그로부터 며칠 후 스승이 노래를 불러 보라 하여 했더니 감탄했다 한다. 당시 오복녀의 스승은 장금화였는데 처음엔 사랑채에서 여럿이 함께 배우다가 나중엔 장금화를 독선생으로 모시고 오복녀 혼자 서도소리를 배웠다. 그리고 장금화 남편(성명 미상)에게는 검무와 승무를 배웠다. 오복녀는 17세 때 충청도 사람 정학기한테 가곡을 배웠다. 오복녀는 이때 다른 사람 3년 배울 것을 6개월만에 모두 배웠다 한다. 오복녀는 17세, 비슷한 시기에 석달간 정남희한테 20분 정도 되는 가야금산조 한바탕과 가야금병창을 배웠는데 이때 정남희가 오복녀의 솜씨를 보고 감탄했다 한다.

오복녀는 18세 때 6개월 동안 김상순에게 양금풍류를, 주수봉에게 12잡가를 배우는 동시에 같은 시기 하규일에게 궁중무용 국화무와 사고무, 가사 <황계사>, <춘면곡>, <길군악>을 사사했다. 오복녀는 1929년에 평양에서 신경익에게 서도소리 <난봉가>를 사사했다 한다. 그리고 오복녀는 젊어서 일본 노래도 배웠는데 남산정이라는 곳을 찾아가서 성명 미상의 일본인 여자 한명에게 일본 민요, 시음, 역사극, 일본 유행가를 사사했다. 오복녀는 1970년에 장학선, 김정연, 박윤봉 등과 함께 제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가,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1971년 2월 8일 오복녀는 김정연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오복녀의 장기는 <수심가>와 <관산융마>이며 오복녀가 생전에 보유한 서도소리는 50여곡 가량된다. 오복녀의 제자로는 김광숙, 신정애, 유지숙, 이지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음반은 대동강물을 먹은 마지막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오복녀의 소리를 집대성한 진정한 명반으로 꼽힌다. <수심가>와 <관산융마>가 역시 듣기에 좋다. 1993년 10에 녹음되었고 오복녀, 그리고 그의 제자 신정애와 유지숙(조창)이 함께 노래하였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박기종 서도소리 제3집 서도잡가집 <서도잡가 I -III>(서도소리 연구회:DDCD-35347-6/8)
· 한국음악선집 제21집 <선소리와 잡가>(국립국악원:JCD-9311/3)
· 재야명창 <남혜숙.유명순의 국악세계>(신나라뮤직:NSC-084)
앞 페이지 뒷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