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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모리잡가>

잡가(雜歌)는 전통사회에서 전승되어 조선말기에서 20세기 초에 특히 성행하였던 노래의 하나로서 전문예능인들의 노래, 곧 기생·사당패·소리꾼과 같은 전문가들이 긴 사설을 기교적 음악어법으로 부르는 노래를 잡가라고 한다. 불려졌던 지역에 따라 경기잡가, 서도잡가, 남도잡가로 나누며, 서서 부르는 입창(立唱:선소리)도 잡가에 포함된다.

잡가는 반드시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과정을 거쳐서 이어져 오고 있으며 긴 사설을 통절형태로 노래하는 것이 보통이고 앉아서 노래할 때와 서서 노래할 때에 격실을 달리한다. 특히 선소리는 소고를 든 여러 사람의 소리꾼들이 소고를 치고 발림춤을 추면서 부르는데 이는 우리나라 민속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연행 형태다.

잡가에 속하는 휘모리 잡가는 빠른 속도로 몰아간다는 뜻의 잡가이고 서서 부른다. 장형시조의 사설내용은 상황설명-주인공의 물음-답변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며 해학적이고도 재미있는 말솜씨로 엮어지고, 사설시조와 유사한 점이 많으나 장단과 창법에 있어서 구별된다. 소리꾼들이 부를 때 흔히 처음에는 긴잡가를 부르고 다음에 입창을 부르고 나서 마지막에 휘모리잡가를 불렀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휘모리잡가로는 곰보타령·생매잡아·만학천봉·육칠월·흐린 날·한잔 부어라·병정타령·순검타령·기생타령·바위타령·비단타령·맹꽁이타령 등이 있다.
천재명창 김희영의 <휘모리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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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NSC-077
제작/기획사 신나라뮤직
발매 년도 2004
소개곡/음반 T1:비단타령 6:18 소리끄기
비고
옛날에는 남자들이 주로 불렀던 휘모리잡가 음반은 귀하다. 어느 음반을 소개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이, 휘모리잡가 10곡이 실려 있는 이 음반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2001년에 출반한 황용주 선생이 부른 휘모리잡가 음반(아래 관련음반 참조)이 있기는 하지만, 전집 8장 속에 포함되어 있어 추천하기가 부담스럽다. 묵계월, 이은주, 김옥심, 안비취 명창 등이 휘모리 잡가를 배워 제대로 된 음반이 있음직한데,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은 이 음반뿐이다. 그것도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4년 1월에 녹음한 김희영 학생의 음반이다.

이는 이창배, 정득만 명창을 사사하고 70년대부터 이은주 명창를 사사한 김금숙 명창의 휘모리잡가 보존에 대한 열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김희영은 초등학교 1학년 때 98년 제5회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초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이후 김금숙 명창으로부터 경기12잡가와 휘모리잡가를 배웠다. 2000년에 판소리 완창에 버금가는 공력이 필요한 경기12잡가 완창발표회를 가져,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고운 목소리를 기본으로하여 강약의 조절이 자유롭고 상청과 하청을 잘 구사하고 있으며, 소리길이 예쁘면서도 강한 여운을 시종일관 만들어내는 멋이 있다. 타고난 기질과 각고의 노력이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장차 민요계의 커다란 역활을 할 재목임이 틀림없다. 어린이, 소녀, 소년, 청소년들이 노래한, 연주한 음반들도 다양해졌으면 좋겠다.

이 음반에는 10곡의 휘모리 잡가 10곡과 잡가 ‘장기타령’과 ‘국문뒤풀이’ 등 12곡이 실려 있고, 해설서는 자세하며 가사도 수록되어 있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예능보유자 <소암 황용주 국악대전집>(한성음반:HSCD-2018)
· 한국음악선집 제21집 <선소리와 잡가>(국립국악원:JCD-9311/3)
· <경기소리 휘몰이 잡가>(한성음반:HSCD-20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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