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 104 민속악 > 성악 > 통속민요 > 수심가
<수심가(愁心歌)>

수심가는 서도 소리의 대표되는 곡으로, 서도소리의 꽃이다. 남에는 '육자배기'요 북에는 '수심가'라, 이르듯이, 서도소리 명창치고 '수심가'를 못하면 소리 명창축에 끼지도 못한다.

수심가는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가 짝이 되어 느린 곡 다음에 빠른 곳이 뒤따르는 형식으로 부리는 노래다. 가사의 내용은 대개 임을 그리워하고 기다라는 애틋한 심경을 읊은 것과 허무한 인생을 한탄하는 내용이 많으며, 장단은 일정하지 않고 느린 소리에 음조가 비교적 높으며 목청이 격렬하게 떨기 때문에 탄식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각 구절마다 끝으로 두자를 남기고 졸음목을 써서 소리를 짓는데 이런 대목마다 비성 즉 콧소리를 낸다.

수심가는 한 절의 가락이 낮은 음으로 시작해서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와서 끝나는 무지개꼴 진행을 하는데, 장단의 제약이 있는 엮음 수심가와는 달리, 자유롭게 노래하기 때문에 구성음 하나하나에 꾸밈음이 많이 붙고 기교적이다.

수심가와 엮음 수심가는 장단과 선율의 진행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수심가는 장단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소리하는 사람의 호흡과 감정으로 이끌어 가지만, 엮음 수심가는 점 4분음표가 기본 박자로 정확한 속도를 지켜 가며, 처음에 변격 박자로 시작하여 점차 여섯 박자가 하나의 패턴이 되는 정격 박자로 고정된다.

서도소리의 '수심가'는 서울에서도 유명하였다. 서울에서도 한 때는 소리 명창치고 서도소리 못하면 명창으로 행세도 못하던 시절도 잇었다. 그래서 서울소리 명창들도 '수심가'를 잘 불러 음반을 남기기도 하였다.
명인명창선집(14) <수심가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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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JCDS-0730
제작/기획사 지구레코드
발매 년도 2001
소개곡/음반 T3:백운선 수심가 3:34 소리끄기
비고
이 음반은 유성기음반 복각음반이다. 필자가 소속된 한국고음반연구회가 기획하고 지구레코드가 2001년에 출반하였다. 민요 중에서 꽃이라 할 수 있는 남도민요의 육자배기, 경기민요의 창부타령, 서도민요의 수심가 음반은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음반한장은 이 땅에 있어야 되지 않겠는냐라는 당위성 아래 기획된 음반이다.

서도민요를 좋아하는 사람, 서도민요에 관심있는 사람, 서도민요를 연구하는 사람, 서도민요를 부르는 사람은 듣지 않으면 안되는 음반이다. 유성기 음반에 남아 있는 '수심가' 명반들을 집약해 놓은 음반이다. 복각음반이라 음질은 양호하지 못하지만, 70-80년 전의 수심가의 원형을 알 수 가늠할 수 있는 음반이다.

김관중의 제자 가운데 가장 소리가 뛰어났던 남자 명창 최순경을 비롯하여 평양 출신으로 이름을 떨쳤던 여류 명창 최섬홍, 이진봉, 배군선, 손진홍, 이영산홍, 장학선, 서울 출신으로 이름높던 표연월, 신해중월, 그 밖에 김향란, 박명화, 고일심 같은 명창들의 수심가를 담았으니, 그야말로 수심가 최고의 명창들 소리가 망라된 셈이다.

이 음반은 수심가의 감상뿐 아니라, 수심가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곡들이다. 이제 대동강 물을 먹은 1세대 서도소리꾼은 다 작고한 셈이다. 2, 3세대 서도소리꾼이 이어 받고 있는 이 때에 이 음반에 담긴 수심가는 좋은 길잡이가 될 음악이다.(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박기종 서도소리 제2집 수심가전집 <수심가 I - II>(서도소리 연구회:DDCD-35347-1/2)
· 뿌리깊은나무 조선소리선집 11 <수심가와 엮음수심가, 긴아리와 자진아리...>(뿌리깊은나무:CDD-011)
· 국악한마당 박정욱의 <서도소리> -수심가-(뮤직마스터:MM-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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