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 104 민속악 > 성악 > 통속민요 > 회심곡(민요)
<회심곡(回心曲)>

회심곡이라 하면 흔히들 경기민요 명창들이 부르는 민요의 한 가지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불교 노래의 한 가지이다. 이는 근래에 김옥심, 안비취, 김영임과 같은 경기민요 명창들이 회심곡을 불러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창배 선생이 불교의 회심곡을 정리하여 제자들에게 가르치면서 경기민요 명창들 사이에 널이 퍼진 것이고,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회김곡은 탁발하는 스님들이 주로 불렀던 것이다.

회심곡은 평조염불 중 덕담부분을 제외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따로 떼어 부르는 곡이며 불교 포교의 한 방편으로 일반 대중이 잘 아는 가락에 불교교리를 사설로 붙인 음악이다.

백성에게 효도를 일깨워 주고 불심을 널리 펴기 위해서 조선시대 서산대사(西山大師)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양란을 겪으면서 민심이 피폐해지자 불자들의 신심을 정화하고 고취시키고자 읊어졌다고 한다.

오늘날 불리는 회심곡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본래의 가사를 모두 부르는 노래이고, 다른 하나는 필요한 사설만을 발췌해서 압축한 것이다.

본래의 회심곡 내용은 모든 사람은 석가여래의 공덕으로 부모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이생에서 부처를 믿고 좋은 업을 많이 지으면 극락세계로 가고 악업을 많이 지으면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의 인과논리를 담고 있다. 이에 비해 요즘의 압축된 회심곡은 저승의 상벌 이야기가 생략되고 주로 부보님의 은덕과 우리가 해야 할 당연한 효행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악형태는 경기민요조로 되어 있고 정교한 3.4조 내지 4.4조의 율격을 띠고 있다. 대부분의 민요가 일정한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데 비해 회심곡은 주로 엇모리장단으로 맞추어나가며 구절의 끝에는 같은 형태의 장단을 꽹과리로 친다.

지금도 스님이 부르는 회심곡이 음반으로 나와 있으며, 경기민요 명창들이 부르는 회심곡에도 소릿조와 불가조 2종류가 있다.
<회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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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HKC-053
제작/기획사 한국음반
발매 년도 19XX
소개곡/음반 T2:회심곡 소릿조 7:42 소리끄기
비고
국악인들이 부르는 회심곡은 탁발승이 부르는 회심곡-염불소리 회심곡-보다 더 넓은 음역에 걸쳐 소리가 나오고, 좀 더 다양한 기교를 부리는 것을 제외하면 탁발승이 부르는 회심곡과 선율이며 사설내용이 거의 같다.

인간문화재 안비취 명창이 불러, 1991년에 출반된 이 음반에는 불가조의 회심곡, 소릿조의 회심곡, 화청 회심곡이 실려 있다. 화청 회심곡은 재가 끝난 후에 불리워지는 탓에 불교신자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곡이다. 이 음반은 출반된지 오래되어 구하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지만, 3종류의 회심곡이 들어가 있는 음반은 귀하다.

안비취(본명은 복식(福植)) 명창은 1926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13세부터 17세 때까지 하규일(河圭一)로부터 가곡과 가사를 배우고 최정식(崔貞植)의 문하에 들어가 경기민요와 휘모리잡가를 익혔다. 1961년 이은주(李銀珠)·묵계월(墨桂月)과 함께 민요연구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하였다. 부드러우면서도 우렁차고 자유자재로 목을 구사하는 창법은 서정성이 짙은 경기민요 가락에 새로운 맛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75년 이은주·묵계월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인 경기민요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97년에 작고하였다.

이 음반을 구하기가 힘들면, 김영임 명창의 회심곡은 여기 저기서 출반되어 가격도 저렵하고 구하기가 쉽다. 어쩌면 오히여 감상하기가 편할지도 모른다. 비슷한 선율이 4-50분간 계속되겠지만,.....(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김영임의 걸작 <회심곡>(지구레코드:JCDS-0095)
· 명인명창선집(13) <권명학.하룡남 회심곡>(지구레코드/한국고음반연구회:JCDS-0707)
· 이은관의 <회심곡>(지구레코드:JCDS-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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