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 104 민속악 > 기악 > 산조 > 해금산조
<해금산조>

산조는 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허튼가락이란 의미로 19세기 말엽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조(길)로 짜여져 있으며 우조·평조·계면조·경제(경드름)·강산제·설렁제 등 여러 가지 선법 또는 감정 표현법의 가락이 있다.

해금산조는 지용구에서 지영희에게 이어진 지영희류와 김경선에서 한범수에게 이어진 한범수류가 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장단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굿거리·자진모리 등으로 되어 있고 조는 우조·평조·계면조·경드름·경기시나위제 등으로 경기시나위풍의 가락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섬세하고 굴곡이 많으며, 본청의 이동이나 조의 변화가 많고, 경기 시나위의 영향을 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계면길과 우조길의 선율 짜임 비율이 비슷하고 중중모리 장단에서는 익살과 여유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범수류 해금산조는 1964년경 그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 및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 강사로 나가면서부터 한 바탕을 만들어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김경선(金慶善)의 가락을 전수 받아서 한범수류 해금산조를 형성했다고 한다. 장단은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 등으로 짜여져 있고 조는 우조·평조·계면조 등으로 남도계면조 가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듬분할에 있어서 변박보다 정박이 많아서 담백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조금 무거우면서도 부드럽고 유연함이 특징이다.

서용석류 해금산조는 서용석이 구성한 남도적 음악어법인 판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1988년에 완성한 것이다.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빠른 중중모리·자진모리·엇모리로 구성되어 있다.

지영희에게 해금을 익힌 김영재가 짠 산조는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자진모리·단모리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산조보다 선율의 리듬분할과 본청 변화가 다양하고 해금 특유의 연주기법이 잘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금 음색의 특징인 가늘면서도 강한 소리와 폭넓은 농현 섬세한 주법 등이 조화되어 경쾌하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
김정림 <서용석류 해금산조>-해금독주 6-
확대
음반 번호 DDSA-130C
제작/기획사 신나라/다다미디어
발매 년도 2011
소개곡/음반 T4: 자진모리 3:41 소리끄기
비고
줄과 줄 사이에 활을 끼워 두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악기, 해금. 그 해금으로 연주하는 ‘서용석류 해금산조’ 음반이다. ‘긴산조’, ‘짧은산조’가 실려 있다. 남도적 음악어법인 판소리 더늠으로 만든 서용석 해금산조는 1988년 해금연주자인 양경숙에게 구음으로 작품구성을 해가며 전수하기 시작하여 1989년에 완성한 곡이다. 계면조 가락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진양조의 계면조와 자진모리의 덜렁제 부분이 백미이며, 최근에 완성한 해금산조답게 화려하고 선이 선명한 가락을 구사하는 음악으로 산조음악에 익숙한 애호가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해금산조이다.

장단 구성은 긴산조는 ‘진양-중모리-중중모리-빠른 중중모리-자진모리-엇모리’로, 짧은산조는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로 되어있다. 긴산조(장구:김정수)는 30여분, 짧은산조(장구:김청만)는 13여분으로, 산조는 연주자의 기량에 따라, 그 때의 사정에 따라 구성과 연주시간이 달라지기도 한다. 음반의 마지막에는 장구(김정수) 반주와 해금연주로 ‘향제줄풍류’가 실려 있다. 경기도 평택 출신의 지영희 명인, 전북 익산 출신의 신쾌동 명인의 가락을 옮긴 줄풍류로 뒷풍류인 ‘계면-양청-우조-풍류굿’을 담았다.

이 음반은 김정림 해금연주자의 6번째 음반이다. 연주자는 2008년 이화여대에서 음악학 박사를 마쳤으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으로 재직하고 있다.

애절하고 구슬픈 가락으로 산조의 아름다움을 잘 전해주는 음반이다. 일청을 권한다.

2010년에 제작한 연주자의 5번째 음반, ‘김영재류 해금산조’ 음반(DDSA-128C)도 이번에 같이 선보였는데, ‘긴산조’와 ‘짧은산조’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해금창작곡 ‘청명’이 실려 있다.(2012.3월. 라뮤지카))

----------------------------------------------------------------------

* 박정실 <해금산조 유람> 소개(아래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참조) :

국악음반 전문 프로듀서인 양정환이 프로듀싱을 맡고 박정실 해금, 박환영 장고로 서울음반에서 1998년 발매된 <박정실 해금산조 유람> 음반에는 지영희류, 한범수류, 서용석류, 김영재류 등 대표적인 네 유파의 해금산조가 모두 녹음되어 있다.

하나의 유파만을 완벽하게 연주해내는 일도 쉽지 않을 만큼 힘든 작업인데, 이와 같이 해금산조 네 유파가 한 연주자에 의해 동시에 녹음된 경우는 많다. 이와 같은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연주자의 역량이 녹녹치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연주자 박정실은 1950년 서울 출생으로 어린 시절 무용, 가야금, 해금,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공부하였으나, 그중에서도 해금에 특출하여 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에서 해금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후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였고,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과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 강사를 역임하였으며 녹음 당시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출강하였다.

박정실의 해금 선생은 지영희였는데 박정실의 해금 실력이 뛰어남을 발견한 지영희 선생은 박정실을 훌륭히 이끌어 그는 정악, 경기풍류, 산조, 민요 등에 모두 뛰어난 연주자로 성장하였다. 지영희 작고 후에는 김영재가 박정실의 스승이 되었고 이후 박정실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가꾸어 오고 있다. 박정실은 여러 차례에 걸친 독주회를 성황리에 마쳤고 또한 제자들과 함께 <1+3>이라고 하는 연주 단체를 만들어 연주활동을 해 오기도 하였다.

음반 한장에 한 사람의 연주로 네유파의 산조가 실린 음반은 이 땅에 없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최태현 해금산조>(삼성뮤직:SCO-146CSS)
· 명인기획 명인명창 (3) 부부국악인 <지영희.성금연>(지구레코드:JCDS-0570)
· 박정실 <해금산조 유람>(예술기획탑:TOPCD-014)
앞 페이지 뒷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