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 104 민속악 > 기악 > 산조 > 단소산조
<단소산조>

단소는 우리 악기 중 가장 간단한 악기 중 하나이며 세로로 부는 적(笛) 종류 중 제일 작고 손가락으로 짚는 구멍도 다섯 개밖에 없다. 소리를 내기가 비교적 쉽고 힘이 덜 들기 때문에 우리 관악기 중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고 취미로 배우는 애호가들도 많이 있다. 그 음색이 맑고 부드러우며, 화사한 꾸밈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음역에서 서정적인 가락을 연주하기에 적합한 악기이긴 하지만 악기의 구조상 산조와 같은 음악을 연주하기에는 어렵다.

이런 악기 구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단소 산조를 연주한 이는 추산(秋山) 전용선(全用先)으로 알려져 있다. 전용선은 전북 고창 에서 출생하였으며 집안의 어른이었던 전계문(全桂文)에게 대금 풍류 등을 공부하였다는 것 외에는 그의 스승에 대한 자료는 없다. 전용선은 단소뿐만 아니라 대금, 퉁소, 피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양금 등을 두루 연주하였다고 하는데, 주로 독학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음악에 대한 재능이 뛰어났다.

추산이 단소를 손에 잡기 시작한 것은 17세 때부터인데, 잠자리에 들어서도 단소를 품에 안고 잘 정도로 단소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풍류 단소를 익혔고, "산조보다 정음(正音)에 더 공을 쌓았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풍류음악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는데, 1920, 30년 무렵을 전후하여 '추산제' 단소산조를 창시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서 잘 알 수 없지만, 다른 악기의 산조의 경우 대부분 스승에 의해서 기본 틀을 배운 후에 본격적인 산조를 구성하는데 비해, 그는 거의 독자적으로 단소산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전용선이 풍류와 산조를 연주하던 단소는 오늘날 흔히 연주되는 경제(京制) 단소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연주법도 조금 달랐다고 한다. 특히 오늘날 풍류음악을 단소로 연주할 때에는 앞쪽 4개의 구멍 중에서 3개만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추산의 연주는 4개의 지공을 모두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현재 쓰이는 단소보다도 전체적으로 음정이 장2도 정도 높았으며, 단소의 '모든 지공을 막지 않고 부는 음 높이'와 '모두 막고 부는 음높이'가 같아서 산조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전조를 쉽게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동신 단소산조>-한시준류.전용선류- SACD
확대
음반 번호 ADSACD-481
제작/기획사 악당이반
발매 년도 2010
소개곡/음반 CD 1 T2: 중모리 4:41 소리끄기
비고
황금색의 홍보스티커, ‘우리 손으로 처음 만든 최초의 우리 음악 SACD’가 부착된 음반이다. SACD는 전용플레이어가 있지만, 하이브리드방식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일반CD플레이어에서도 재생 가능하다. 최고음질의 음악 기록방식인 SACD, 녹음에서 음반제작까지 음원에 일체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순수녹음을 고집하는 악당이반의 작품이다.

단소 곡들이다. 전통단소는 퉁소보다 작은 악기로 세로로 잡고 부는 관악기 중의 하나로 지공이 5개이다. 다른 국악기에 비해 연주하기가 쉬워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매우 친근한 악기이다. 음역은 2옥타브가 넘으며 음색이 청아해 독주악기로 많이 쓰인다. 북한개량단소는 1970년대에 완성된, 반음계 연주가 가능한 키를 단 13 지공의 단소이다.

연주자 이동신은 일본 동경 출생으로 제일교포 2세로, 조총련계 민족학교에서 단소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북한 평양음악대학에서 전동환 선생을 사사하였으며, 금강산가극단 단원을 역임하였다.

전통단소로 연주하는 ‘다스름-중모리-안땅’의 ‘최옥삼제 한시준류 단소산조’는 1960년대에 최옥삼의 제자인 한시준이 작곡한 산조이다. 원래는 거문고 병주곡이었다. ‘다스름-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의 ‘추산 전용선류 단소산조’는 단소 연주에 탁월한 전추산 명인이 짠 산조로 전통단소로 연주된다. 1960년경에 완성된 작곡자 미상의 ‘봄맞이’는 봄날의 따뜻하고 밝은 감정을 전통단소로 표현하고 있다. 창작무용 반주용으로 사용되었던 작곡자 미상의 ‘봄소식’은 봄을 예감하는 부드럽고 흥겨운 곡으로 북한개량단소와 21현 가야금으로, 마지막의 ‘아리랑’은 북한개량단소와 25현 가야금으로 연주된다.

귀한 산조 음악이다. 북한개량단소도 감상할 수 있어 좋다.(2010.9월. 라뮤지카)
(SACD는 가격이 좀 비쌉니다.)

------------------------------------------------------------------------

* 이생강 연주 <대금산조/단소산조> 소개(아래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참조) :

이 음반은 이생강이 연주하는 이생강류 대금 산조와 단소산조를 감상 할 수 있다.

산조는 19세기 말 연주가의 음악적 욕구에 의해 생성된 음악장르로서 장구반주와 함께 연주하는 기악독주곡이다. 전통음악 가운데 연주자의 공력이 가장 잘 나타나는 음악장르가 바로 산조이다. 그 만큼 산조를 들으면 연주가의 음악적 공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음반에 수록된 대금산조는 연주가 이생강이 한주환에게 배운 가락에 자신의 가락을 얹어 이생강류 대금산조를 완성시켰다. 이생강의 산조는 봉장취 가락과 역취의 가락을 잘 살리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으로 이어 연주하는 대금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생강이 연주하는 단소산조는 피리나 대금 등 관악기로 산조를 연주할 때 빠른 장단을 잘 연주하지 않는 것에 반해 엇모리와 등살풀이 그리고 휘모리 등 장단이 다양한 틀로 짜여있다. 느린 진양조 장단으로 시작해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장단까지 연주하고 그 뒤에 엇모리와 등살풀이 휘모리를 이어서 연주한다.

이생강과 이성진이 함께 하는 대금산조와 단소산조를 비교 감상하며, 관악기의 명인 이생강의 개인기를 충분히 느껴보길 바란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이생강 연주 <대금산조/단소산조>(SF Music:SFCD-0010)
· 신비의 가락 <추산 전용선 단소>(서울음반:SRCD-1362)
· <젊은산조 LIVE>(삼성뮤직:SCO-072CSS)
앞 페이지 뒷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