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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소산조>

퉁소산조는 퉁소로 연주하는 산조를 말하며 대표적인 한범수(韓範洙 1911-1980)의 퉁소산조는 지금도 연구의 대상으로 남아있으며 유동초의 산조 또한 퉁소 산조음악으로서는 매우 가치있는 음악으로 남아있다.

한범수는 그의 산조론에서 "퉁소산조는 송천근, 정해사, 유동초, 편재중 같은 명인들이 있었으나, 후계가 없이 모두 고인이 되셨고 필자인 본인이 유동초 선생의 가락을 받아 한때 명수라는 말도 들었으나 대금에 비해 용도가 넓지 못하여 배우는 사람도 없을 뿐 아니라 본인 역시 여러 가지 악기를 하기가 힘도 모자라고 하여 폐지 상태에 있으니 유감으로 생각된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유동초는 전북 김제군 공덕면 황산리 방개부락에서 황산 유씨의 손으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 본명은 '유봉'이었고 선천적으로 실명(失明)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퉁소로 이름을 날려 당시 이왕직아악부에서 이르기를 "동쪽에서 이런 명인이 처음 났다" 하여 '동초(東初)' 라는 호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음반에 남은 유동초의 퉁소산조는 중모리 34장단이고, '봉작취(鳳雀吹:흔히 산조음악의 형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자진모리로 연주되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새의 소리를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음반을 들어보면 "소쩍새가 울어","뻐꾸기가 울겠다","꾀꼬리가 울어" 등과 같이 흉내내고자 하는 새소리를 고수가 미리 말을 해주고 있으며, 절묘한 미분음의 처리와 흥겨운 자진모리 장단에서 거장의 면모를 보여준다.

정해시(鄭海時)의 퉁소산조는 중모리·빠른 중모리가 음반에 남아 전해지고 있으며, 오늘날 정해시 명인에 관한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유성기 음반에 가장 많은 퉁소 연주곡을 남긴 천재적 명인으로만 알려져 있다. 정해시의 퉁소산조는 매우 서글픈 느낌을 자아내는 계면성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종일관 차분하면서도 구수한 음색이 일품이며, 빠른 중모리에서는 유동초의 산조와 비슷한 가락으로 구성되어 밝은 느낌의 선율을 연주하지만, 유동초의 가락에 비해 한결 정제된 느낌을 준다.
<한범수 대금.퉁소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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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DAC-690
제작/기획사 대성음반
발매 년도 1997
소개곡/음반 T5:퉁소산조 8:02 소리끄기
비고
이 음반은 한범수가 연주한 퉁소산조와 대금산조를 감상 할 수 있는 귀한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한범수가 8분여에 걸쳐 짠 귀한 퉁소 짧은산조가 들어 있다. 퉁소산조는 오늘날 전승이 끊어졌으나 유성기 복각 등을 통해 재차 소개되고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현재는 전승이 되고 있는지 의심이 가는 사라자고 있는 우리의 음악 중의 하나이다.

또 이 음반에서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에 이르는 <한범수류 대금산조>를 감상할 수 있는데, 특히 갈대청에서 나오는 역취에 능한 한범수의 대금연주를 통해 시원한 소리와 살아있는 가락을 통해 대금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한범수는 대금, 해금, 퉁소의 명인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 각 악기의 산조를 만들어 연주한 연주가로 유명하다. 특히 한범수 대금 산조는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박종기의 음악을 전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박종기의 제자인 한주환의 가락을 참고하여 자신의 가락인 <한범수류 대금산조>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가반으로 출반되어, 낱장으로, 혹은 세트로 출반되어 있다. 자주 보이는 음반인데, 일반 음반가게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음반이다.(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자료 시리즈 23 <산조>(국립문화재연구소:KICP-060)
· 한국고음반연구회 명인명창선집 (8) <대금.퉁소.풀피리의 명인>(지구레코드:JCDS-0472)
· 빅터유성기원반시리즈 15 <30년대 전통 기악연주 선집>(서울음반:SRCD-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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