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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야금산조>

기존 산조가야금의 명주실을 철사줄로 바꾼 악기인 철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산조를 말한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든 길다란 공면판 위에 명주를 꼬아 만든 열두 줄을 손가락으로 뜯어서 소리를 내는 발현악기(撥絃樂器)이다. 주로 전통음악의 연주에 쓰이는 풍류 가야금(법금, 정악가야금)과 가야금산조의 형성시기 전후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산조가야금이 많이 사용되어 왔다. 근래에는 대규모 공연장에서 큰 음량으로 연주할 목적과 서양음악 음계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개량 가야금이 사용되는데, 가야금의 크기와 줄의 수를 늘리고 줄의 종류를 바꾸어 개량한 15현, 17현, 18현, 21현, 22현, 24현, 25현 가야금, 저음·중음·고음 가야금, 철가야금, 전자가야금 등도 사용된다.

이중 철가야금은 기존 산조가야금의 명주실을 철사줄이나 구리줄로 바꾼 것으로 철금(鐵琴)이라고도 한다. 1950년대 고 박성옥 선생이 무용 반주음악에 활용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조가야금 보다 음량이 더 크고 음의 지속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느린 장단의 무용음악 연주에 주로 활용되어 왔다.

철가야금산조는 가야금산조의 음악을 산조가야금이 아닌 철가야금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의 장단구성이나 선법 등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명주실이 아닌 철사줄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주자의 기교와 농현의 다름으로 인해 그 음색에서 차이를 보인다.

여러 가야금 연주자들이 짧은 산조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몇몇 연주자들은 기존의 가야금산조와 같은 긴 산조를 연주하기도 한다.
<가야금명인 임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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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Z-TEC-125
제작/기획사 대성음반
발매 년도 2001
소개곡/음반 T14:진양조 4:26 소리끄기
비고 철현금산조
임경주는 1953년 전북 고창군 재산면 산수리에서 태어났고 일찍부터 부친 되는 임동선한테 가야금산조와 풍류를 배웠다. 그밖에도 임경주는 김윤덕, 성금연, 유대봉, 구연우에게 가야금을, 그리고 박종선, 윤윤석, 김일구에게 아쟁을 사사했고 김영철, 천대용에게 철현금을 익혔다. 이처럼 임경주는 여러 국악 학습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고 지금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임경주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생강과 함께 수많은 음반에다 무용 및 민요 반주음악, 산조 녹음을 남겼고 1977년에 박봉술 도창 창극 ‘석가모니 일대기’ LP음반에서 가야금 반주를 맡는 등 민속악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철현금은 줄타기 인간문화재 김영철(1925-1988)이 개발하고 만든 악기이다. 1977년 김영철이 연주한 철현금산조 LP음반의 뒷표지에는 ‘철현금의 유래’라는 글이 있는데 그 기록에 의하면 1940년대 초반에 김영철이 연구해낸 악기로서 줄이 여덟줄로 되어 있으며 동과 주석을 섞어 만든 줄인데 오른손에 술대를 쥐고 왼손은 유리 구슬을 가지고 음을 찾아 공연한다고 되어 있다.

음색이 독특하고 개량, 신국악기 가운데 특히 인기가 높아 안향련, 성창순과 같은 판소리 명창들도 김영철을 찾아가 이 악기를 많이 익혔는데 음반에 녹음을 한 예는 별로 많지가 않다.

그런 점에서 철현금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탐구하고 연주하는 임경주 명인이 남긴 이 음반은 매우 의미있게 여겨진다. 지금까지 나온 극히 적은 철현금산조 음반 중에서 지금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녹음집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며 연주 또한 명연으로 평가된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소운 강동렬 신관용류 <가야금산조>-철가야금 연주- (소운기획:Z-SBCD-6439)
· 우리국악의 멋 4집 <아쟁산조/철현금산조/철가야금산조>(대성음반:DSCD-9014)
· 93일요명인명창전 11 이세환 <거문고 연주회>(서울음반:SRCD-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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