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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씻김굿>

진도씻김굿은 무당이 하는 제사 중 하나로,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며, 원한을 씻어준다고 해서 씻김굿이라 부른다.

씻김굿은 조왕의 하강일(下降日)이거나 도회(都會)일 때 하는 조왕반과 조상께 굿하는 것을 알리는 안땅으로 시작하여, 길에서 죽어 떠도는 혼을 불러들이는 혼맞이, 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들이는 초가망석, 불러들인 영혼을 즐겁게 해주는 처올리기, 천연두신인 마마신을 불러 대접하는 경우와 죽은 사람의 이승 친구들의 영혼을 불러 즐겁게 해주는 손님굿, 불교적인 제석굿, 원한을 상징하는 고를 풀어가며 영혼을 달래주는 고풀이, 시신으로서의 영돈을 마는 영돈놀이,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가도록 기원하는 이슬털기, 영돈 위의 넋을 끄집어내어 손에 들고 십왕풀이를 하는 왕풀이, 이승에서 맺힌 원한을 모두 풀어주는 넋풀이, 억울한 원한의 넋두리를 풀어주는 동갑풀이, 약을 구하지 못해 죽은 한을 풀어주는 약풀이, 죽은 사람의 한이 풀어졌는가를 보는 넋올리기, 가족이나 친척들이 손대를 잡으면 죽은 사람의 혼이 내려와 원한을 말하는 손대잡이, 저승의 육갑을 풀어주는 희설, 좋은 세상으로 가는 길을 깨끗이 닦아주는 길닦음, 죽은 사람의 혼을 공손히 보내는 종촌의 순서로 되어 있다.

진도씻김굿의 음악은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을 중심으로 피리와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이루어진 삼현육각반주로 진행된다. 무당은 흰색 옷에 다홍색 띠를 걸치는 정도의 소박한 옷차림으로 불교적 성격이 짙은 승복과 비슷하며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지전(紙錢)춤을 춘다. 노래는 홀로 부르는 통절(通節)형식과 선소리를 메기고 뒷소리로 받는 장절(章節)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선율의 부침새와 여러 가지 세련된 목구성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아름답다.

진도씻김굿은 죽은 사람 뿐 아니라 산 사람의 무사함을 빌고 불교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굿으로 춤이나 음악에서 예술적 요소가 뛰어나다.
<진도 씻김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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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SRCD-1134
제작/기획사 서울음반
발매 년도 1993
소개곡/음반 T1:삼현 3:32 소리끄기
비고
이 음반은 일본인이 기획하고 일본음반회사에서 나온 CD음반을 우리나라 서울음반에서 수입하여 재발매한 것이다. 1991년 4월 10일 서울에서 녹음되었다.

무가는 김대례와 정숙자, 장고 박병천, 대고 강준섭, 장고 박병원, 대금 김방현, 피리 이종대, 해금 홍옥미, 아쟁은 이태백이 맡았고 진도 씻김굿 가운데 삼현, 초혼지악, 손님굿, 제석굿, 혼 씻김굿, 길닦음이 수록되어 있다.

씻김굿은 전라도 지역에서 행해지는 망자를 위한 굿으로서 이승에서 풀지 못고 맺혀 있는 망자의 원한을 씻어 주어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무속의례이다.

본 음반에서 굿을 행한 김대례와 박병천은 1980년 11월 7일 중요무형문화재 진도 씻김굿 기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 음반의 첫 수록곡 삼현은 굿의 서두에, 그 굿을 받는 사령의 가족들이 나와 제상에 잔을 올리고 절을 할 때, 또는 굿의 진행과 진행 사이의 공백에 연주된다. 전통적인 실내악 편성인 삼현육각에 의해 연주되는 녹음으로서 본 연주는 민속음악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명연이다.

이 음반은 전남 무속음악의 몇 안되는 보배로운 기록물로 평가된다. 삼현 외에도 제석굿, 길닦음과 같은 녹음도 관심있게 들어보면 구성지고 진한 남도 음악의 독특한 향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무악 <진도씻김굿>(삼성뮤직:SCO-043CSS)
· <진도씻김굿>(오아시스:ORC-1441)
· 한국음악선집 제28집. 한국의 굿 NO. 7 <진도씻김굿>(국립국악원/KBS:SBCD-64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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