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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수굿>

서울지역의 가정에서 가족의 안녕과 사업의 번영을 위하여 행하는 굿을 서울 재수굿이라 이른다.

서울 재수굿은 (財數)나 무병(無病) 즉 재액퇴마(除厄退魔)에 목적을 둔 굿으로 특히 가정에서 새로 사업을 시작할 때, 가업에 문제가 생겼을 때, 사업의 계속적인 번창을 바랄 때 가족의 출세를 바랄 때, 경제적인 은혜를 바랄 때 등등 집안에 재수가 있기를 가신(家神)에게 축원하는 굿이다.

무당을 초치할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맹격(盲覡)(장님인 남무)을 불러 안택경(安宅經) 주역서문(周易序文) 등을 송독(誦讀)할 때도 있으며 혹 주부가 치제(致祭)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굿을 일명 안택(安宅)굿이라고도 부르며 재수굿은 가정에서 행하는 것이고 요즈음은 흔히 굿당에서 행한다.

신체(神體)는 없고 주로 도시에서 행해진 것으로 보아 사회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있어 정신적인 도움을 찾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으나 이 굿도 고대사회에서 풍농(豊農)의 기원, 가정의 화평을 위해 행해지던 전통으로서 잔존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서울 재수굿은 열두거리라 하여 12종의 거리 즉 작은굿으로 공연되는 것이라 하지만 이것은 이상적인 숫자이고 실제로는 반드시 열두거리로 행하는 것이 아니고 열둘이 못 되는 경우도 있고 열둘이 넘는 경우도 일정하지 않다. 따라서 서울 재수굿은 열두거리를 이상적인 숫자로 하고 공연하는 이에 따라 또는 가정 형편에 따라 여러 가지 거리로 달라진다.

서울재수굿은 굿하는 장소를 정하게 하는 순서와 신이 강림하도록 예비하는 거리로 시작하여 가정과 관련이 있는 신들을 차례로 청하고 굿하는 내력을 고하고 가호를 비는 여러 거리, 높은 신들에게 가족의 명복과 가업의 번영을 축원하는 여러 거리로 이어지고 장군신들에게 가정의 액을 제거케하는 여러 거리, 가정의 경제적인 은혜를 점지하는 신들에게 가업을 번창하게 축원하는 여러 거리를 행한 후 잠귀들을 풀어 먹여 보내는 거리의 순서로 행한다.
김혜란의 <관현악 서울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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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TOPCD-083
제작/기획사 예술기획탑
발매 년도 2004
소개곡/음반 T1:부정거리 5:38 소리끄기
비고
지금 우리 주변에는굿이 극장무대에 오르거나 공연의 형태로 펼쳐지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전문 무업인이 무당이 주재하는 굿이 아니라 전통성악인 예술적 접근에서 복식이나 각종 무구을 갖추고 굿이 지닌 구경거리를 끌어내어 무대예술화하고 있다.

굿의 예술화라는 구호를 내걸고 1994년 처음 무대를 올려 공연예술로서의 굿을 새로운 가능성을 마련한 계기를 만든 경기소리꾼이 김혜란 명창이다. 이 때의 실황녹음이 한국음반에서 김혜란 <서울굿>(HKR-167)으로 음반화 되었다.

이 음반은 무업인이 무당이 하는 음악이 아니고, 경기민요 소리꾼 김혜란 명창이 연출하는 관현악 반주의 서울굿이다. 1997년에 한 녹음과 2003년에 한 녹음을 합하여 한장의 음반으로 출반하였다. 음악은 모든 부정을 물리치고 굿판을 정갈하게 하는 부정거리로 시작해서 신명나는 장단과 가락이 풍성한 창부타령으로 끝맺는데, 모두 11곡이 실려 있다.

구성과 창은 김혜란 명창이지만, 관여된 사람이 엄청 많다. 김성운, 박범훈, 이준호 3인이 편곡으로, 반주에는 대금, 피리, 해금, 소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대아쟁, 징, 북, 장구, 꽹과리 등이 참여하여 풍성한 굿음악이 되어 있다.

아래 삼성뮤직에서 출반된 무악 <재수굿>은 무악인이 부르는 음악으로, 비교해 보는 것도 객다른 막이 될 것이다.(2004.11.30)

* 이 음반 아직도 www.gugakcd.com 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2012.3)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무악 <서울재수굿>(삼성뮤직:SCO-102CSS)
· 무악 <경기도 도당굿>(삼성뮤직:SCO-042CSS)
· 공연실황(2) <97 김영임의 소리>(아남레코드:ARCD-00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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