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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소리>

조선시대 걸립패나 탁발승이 마을을 돌며 부르던 염불로 고사염불·고사덕담·고사반·비나리라고도 하는데, 비나리는 소리의 성격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순 우리말 이름이다.

고사는 가정이나 집단의 번영을 축원하는 제사의식인데, 고사 지낼 때 축원하는 소리를 고사소리라 하며 절걸립패가 많이 불렀다. 절걸립패가 부르는 고사소리를 고사염불이라 하는데, 먼저 부르는 소리를 선고사(선염불)라 하고, 뒤에 부르는 소리를 후고사(후염불)라 부른다.

선염불은 자진가락에다 산세풀이·직성풀이·살풀이·단풀이·삼재풀이·호구역살풀이·과거풀이·농사풀이의 등의 내용을 엮어가고 전통적인 질병관과 운명관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이 주 내용이다. 그래서 살을 풀고, 액은 단걸이로 막고, 삼재는 음양오행법으로 풀고, 호구별상의 이동과정을 추겨 세워서 인간에 불행과 병이 없도록 기원한다.

후염불은 주로 집안의 번영과 자손의 부귀영화를 비는 내용을 한 축원과 덕담이 주가 되는데 집안에 온갖 영화가 가득하고, 인간의 수명장수가 한없이 이어지도록 기원한다. 선염불에는 낯설고 두려운 것을 쫓아내고 예방하는 말이 우세하다면, 후염불에는 인간의 말 가운데 좋고 아름답고 순결한 것들을 모두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을 향기롭게 하고, 생애의 온갖 영화를 가득 안겨주려는 기쁨이 넘치는 것이 후염불 사설의 내용이다.

사물놀이에서 흔히 부르는 것은 경기도를 비롯한 주로 중부지방에 전승되는 고사염불로 비나리의 구성은 창세내력(천지개벽 이후의 현세가 이루어진 뿌리), 살풀이, 액풀이, 축원덕담 등인데,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액풀이 부분은 안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축원덕담 부분은 80년대 이후로 내용에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비나리는 부르는 방식에 따라서 종류가 다르고 소리의 결이 다른데 소리의 구성과 가창 방법에 의해 치악산조와 관악산조로 나누기도 하고, 소리의 느낌에 따라 반멕이와 평조비나리로 구분하기도 한다.
<이광수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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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번호 NSSRCD-040
제작/기획사 신나라뮤직
발매 년도 2001
소개곡/음반 T6:선고사소리 중 6:10 정도 소리끄기
비고
고사소리를 부르는 공연잡단에는 창우집단이 주로 되었던 것이나 뒤에 초라니패, 낭걸립패, 굿증패 들 갖가지 집단이 고사소리를 불렀다. 창우집단에서는 고사소리를 유식하게 고사덕담, 고사창이라 부르기도 하나 일반 놀이패에서는 은어로 바니리라 부르고 있다.

이광수가 부르는 이 음반에는 고사덕담(회심곡), 선고사소리, 축원덕담, 비나리 등이 실려 있다. 남사당패-고사소리는 원래 남사당패에서 부르던 소리는 아니다- 출신의 이광수가 부르는 고사소리는 도가니에 쇳물을 녹여 조형물을 만들듯이 아름다운 소리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사덕담(회심곡), 일반 회심곡과는 사뭇 다르다. 선고사소리, 인간살이에 해악을 끼치는 살, 액, 삼재, 호구별상 등을 물리치고 예방을 할 목적으로 부르는 소리이다. 축원덕담, 비나리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소리로 고사를 의뢰한 기주나 대주에게 갖은 좋은 말로 섬기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비나리, 간절한 소원을 여러 신들에게 기원한다.

이 음반은 1999년 1월 녹음으로, 비나리는 이광수가 최고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최근에 부르는 이광수의 비나리는 경지에 이른다는 소문을 들었다. 다시 한번 음반이 나왔으면 좋겠다.(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3) 이보형채록 <고사소리>(한국고음반연구회:HKYCD-03)
· 김혜란 경서도소리 작창집 II <고사덕담>(예술기획탑:TOPCD-074) ,
· 빅터유성기원반시리즈 12 한국의 종교음악(2) <하룡남 불교음악>(서울음반:SRCD-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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