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04 정악 > 궁중음악 > 제례악 > 경모궁제례악
<경모궁제례악>

경모궁은 조선 정조(正祖)즉위년(1777)에 비운(悲運)에 돌아가신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추모(追募)하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이 경모궁(지금의 서울대 의대 부속병원자리)에서 제향을 봉행할 때 연주되던 음악을 경모궁제례악이라 한다. 이 곡은 종묘제례악을 축소 변주하여 만든 곡으로서 11곡이 이었으나 지금은 7곡만 전해지고 있다.

어휴(於休)·진색(進索)·유길(維吉)의 3곡으로 구성된 <희운지악(熙運之樂)>은 보태평의 희문(熙文)·기명(基命)·역성(繹成)을 발췌하여 영신(迎新)·전폐(奠幣).초헌(初獻)에 연주하였고, 독경(篤慶)·휴운(休運)·휘유(徽柔)의 3곡으로 구성된 <융안지악(隆安之樂)>은 정대업의 소무(昭武)·독경(篤慶)·영관(永觀)을 발췌하여 아헌(亞獻)·종헌(終獻)에 연주하였고, 혁우(赫佑) 1곡의 <숙안지악(肅安之樂)>은 진찬(進饌)을 발췌한 것으로 진찬(進饌)·철변두(徹邊豆)·송신(送神)에 연주하였다. 쓰이는 악기는 1776년(정조 즉위)에 설치한 경모궁악기조성청(景慕宮樂器造成廳)에서 만들었으며, 아악기와 당악기 및 향악기(鄕樂器)가 혼합으로 편성된다.

악장(樂章)은 정조 7년(1783)에 대제학 이휘지(李徽之)가 지어 올린 것을 쓰다가 그 뒤 남공철(南公轍)이 개찬하였고, 일무(佾舞)는 육일무로 또한 문무(文舞)·무무(武舞)로 되어 영신·전폐·초헌례의 악을 이루던 희운지악에는 문무를 추고 아헌과 종헌례의 악을 이루던 융안지악에는 무무를 추었는데 무구(舞具)와 무의·무제가 하나로 종묘제례악과 같았다고 한다.

1899년(고종36.광무3) 사도세자가 장조(莊祖)로 추존(追尊)되어 그 신위가 종묘로 옮겨지자 경모궁제례는 폐지되어 일무(佾舞)와 악장(樂章)은 현재 전하지 않고 그 악보는 『속악원보』(俗樂原譜)에 전한다. 이 곡의 시작과 끝의 절주 방식과 사용되는 악기는 종묘제례와 같다.
한국의 소리 시리즈-4 <한국의 궁중음악>
확대
음반 번호 NSC-059
제작/기획사 신나라뮤직
발매 년도 2002
소개곡/음반 T7:어휴 1:11 소리끄기
비고
2002년에 '경모궁제례악'이라는 곡이 이 땅에 제일 먼저 정농악회에서 선보인 것을 보고, 1981년에 <영산회상> 전곡을 선보여, 국악에도 명반이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정농악회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국악 책에 제례악을 설명하면서 보통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으로 끝나고, 경모궁제례악은 생략하고 넘어가는 곡이었는데, 국립국악원이 먼저 녹음을 하였더러면 좋았을 것인데, 정농악회에게 선수를 빼긴 것이다.

'경모궁제례악' 곡을 연주한 정농악회에게 쌍수를 들어 고마움을 전한다. 유일한 음반이다. 지금 전해지고 있는 전곡인 어휴, 진색, 유길, 혁우, 독경, 휴운, 휘유 등 7곡이 실려 있다.

정농악회는 정악, 정가의 보존, 전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76년 12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김정자 교수의 발의로 전날 이왕직 아악부 출신의 원로사범인 김천홍, 이석재, 김성진, 김기수, 김태섭 등이 창립하였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악 음반의 츨반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격조 높은 단체이다.

이 음반에는 '경모궁제레악' 외에도 정악인 '수제천'. '동동', '여민락' 등이 들어 있어 정악음반으로 꼭 비치해야 할 <한국의 궁중음악> 음반이다.(2004.11.30)

* 이 음반 지금도 구할 수 있습니다.(2012.3.5)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 추천할 음반 없음 -
앞 페이지 뒷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