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 104 창작음악 > 창작기악곡 > 생황곡
<창작기악곡:생황곡>

국악기를 위주로 하여 국악 양식을 염두에 두고 작곡된 새로운 음악을 창작국악 또는 신국악이라 한다.

현대국악이 처음으로 작곡된 것은 1939년 김기수에 의한 <황하만년지곡>으로 이를 국악창작곡의 효시로 본다. 1950년대는 김기수를 중심으로 창작음악이 만들어졌고 1959년 서울대학교 국악과가 개설되면서 정기연주회를 통해 창작음악 발표기회를 마련하여 창작음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그 후 1960년대 중반부터 김용진, 이성천, 이상규, 이강덕, 조재선 등 신진 작곡가들이 전통에 바탕을 두고 서구음악의 양식을 도입하여 우리 전통음악을 재구성하는데 힘썼으며 이 시기 백병동, 강석희, 김흥교, 이성재, 박중후 등의 서양음악 작곡가들도 국악창작에 참여하였다. 1962년 시작된 국립국악원의 '신국악작품 공모'와 1968년 동아음악 콩쿨에 국악창작부문이 추가되며 창작국악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1973년 시작된 '한국음악 창작발표회'를 통해 국악창작활동은 양적인 확산과 더불어 질적인 성숙을 이루었다.

1980년대 창작음악은 전통음악의 양식을 현대적인 악곡으로 재구성하는 작품과 서양악기와 국악기가 함께 연주하거나 성악과 관현악이 함께 연주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작곡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대중화에 힘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연주형태와 전통의 음색에 변화를 모색하며 실생활에서 국악창작의 응용이 확산되어 발전하고 있다.

생황은 중국 묘족(苗族)이 만들었다는 악기로, 팔음(八音) 중 포부(匏部)에 속한다. 옛날에는 관수(管數)에 따라 따로 화(和)·생(笙)·우 등의 이름이 있었으나, 지금은 이 종류의 악기를 통틀어 생황이라고 한다. 지나 단소가 따르지 못할 만큼 소리가 맑고 아름다운 악기이다. 현재 생황은 17관, 24관, 36관으로 구별되고 있는데 17관 생황은 전통음악에 사용되고, 24관 및 36관 생황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량하여 창작 음악에 사용된다.

창작음악에서 생황을 위한 작품은 거의 없었는데, 2000년 이후 김영동·이준호·손범주에 의해 몇몇 작품이 발표되어 연주되고 있다.
<비천>(Flying up to Heaven)
확대
음반 번호 SRCD-1439
제작/기획사 서울음반
발매 년도 2000
소개곡/음반 T1:천축의 길 7:33 소리끄기
비고
이 음반은 전통악기 가운데 생황을 중심으로 인도의 시타르, 땀블라, 피리, 대금, 소금, 단소 등과의 화음에 중점을 두어 제작된 음악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피리 주자인 손범주가 기획, 작곡, 제작한 음악으로 특히 이 음반에서 연주하는 생황은 중국 유학시절 배웠던 중국개량 생황을 우리 음악을 연주하기에 알맞게 그가 다시 음고를 조절하여 만든 것이다.

국립국악원, 21세기피리음악연구회, 월드음악실내악단 오리엔타리카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범주는 정악, 창작국악, 월드음악을 아우르는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음반에서는 특히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등 동양의 여러 악기들을 바탕으로 각국의 전통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음악과 수룡음, 영산회상불보살, 취태평지곡 등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천축의길>, <비천상>, <천향>을 통해 씨타르, 땀부리 등 인도악기와 물항아리의 독특한 어울림을 감상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음악적 지향이 월드음악 실내악단 오리엔탈리카가 지향하는 음악적 색깔이기도 하다. <무-유>에서는 훈과 대피리, 러시아 오카리나 그리고 대금 소금의 조화를 통해 휴식같은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가곡 ‘평롱’을 생황과 단소 두 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수룡음>에서는 손범주와 오랜 음악적 동반자인 곽태규의 연주를 통해 신비한 음색의 생황과 맑은 고운 단소의 생소병주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 <영산회상불보살>은 본래의 성악곡이었던 음악에 착안하여 강권순의 구음이 함께 연주하는데 그녀의 구음소리에 한층 더 명상적인 음악으로 다가갈 수 있다. (2004.11.30)
동일곡, 관련곡이 수록된 음반
· 이광재 <황사>(웅진미디어:WJAC0374)
· - 이상입니다 -
앞 페이지 뒷 페이지